작성일 : 12-01-30 13:44
시티앤 리빙텔 일반장점, 특장점... 별점(4개반) & 강추.
 글쓴이 : 서장우 (203.♡.197.254)
조회 : 2,185  
1년 2개월을 머물다 떠나왔습니다.
내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옮기게 되었네요.
가끔 전자렌지 안의 유리판을 꺼내 물로 씻기도 하고,
아주 가끔 전기렌지 오물들을 닦기도 하였는데... 내집처럼.
분당으로 옮겨온 지금 아쉬움이 남네요.

#. 일반장점(타 고시원도 있는 내용이지만 나름 좋은 점)

1. 넓은 침대
- 보통은 싱글사이즈에 허접한 스프링의 침대인 경우가 많은데
슈퍼싱글의 좋은 침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. 벽에다 접이식으로.
접었을때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오래 있다보니
귀찮기도 하더군요. 주 용도가 잠자는 것이라면 최고의 강점이 될 듯합니다.

2. 욕실 & 화장실
- 분당 오리역 근처로 옮겼는데 이 동네에는 화장실까지 갖춘 욕실이 딱 한군데 있더군요.
그 딱 한군데로 옮기긴 했는데 나름 동일 조건일 경우 8만원 정도 비싸네요.
아쉽지만 외부창을 포기했습니다. 5군데 고시원 다니던 중 외부창 없는 방은 첨인데
갑자기 급 우울해지네요. 또 시티앤리빙텔의 창문이 정말 컸다는 사실을
새삼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.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바깥을 바라보기도 했는데.
대부분 고시원은 작은 창이라 그렇게 내다보기는 좀 어렵죠.

- 아 그리고 수압.
예전에 있던 어느 곳과 지금 옮긴 곳은 수압이 쫄쫄 수준, 평범 수준입니다.
게다가 온수의 유지도 잘 안돼고... 강한 수압의 수도시설이 그립군요.

3. 넒은 방, 넓은 복도
- 눈대중으로 넓은 방, 좁은 방 구분을 잘 못해서 넓었다는 사실을 잘 몰랐는데...
역시 옮겨 보니까 나름 넓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...ㅎㅎ.


4. 주차장
- 예전에 어느 고시원은 주차장 있다고 해서 갔더니 거의 꽉 차있고 차 대기도 어려운...ㅠ_ㅠ.
또 어떤곳은 주차장은 있으나 주차 요금을 내라고 하는... 에구.
두어달에 한번씩 차를 가져왔는데.. 눈치볼것 없는 주차도 강점입니다. 넓기도 하고.
다만... 낮에 오게되면 주차장 꽉 차있습니다. 퇴근시간 이후에 자리 차지해버리면
젤 좋죠^^. 전 밤에 와서 대 놓고 낮에는 두고 다녔기에...ㅎㅎ.


#. 특장점(여기는 타 고시원과 그야말로 차별성 있는 장점)

1. 여러가지 제공되는 먹거리
- 보통 밥, 김치, 라면, 커피 정도죠... 시티앤리빙텔은 김 + 계란 + 식빵 + 쨈 + 음료수 + 주말에 제공되는 과일.
여기저기 다녀본 사람이라면... 이거 놀랍죠.^^.
저는 오픈 초기에 들어왔는데 왜이리 무리하실까? 언제까지 가시려나?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.
최초에는 위 내용에 컵라면과 우유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만... 두가지는 중단되었습니다.
뭐... 감당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. ^^. 하여간 14개월 머무는 동안 위 먹거리가 계속 제공되었다는 것은
참 놀랍습니다.

2. 와이파이.
- 원장님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습니다. 그래서 인지 제가 스마트폰을 사기전(2달전 구입)부터 이상한
안테나 달린 공유기가 복도에 턱..~ 설치가 되었더라구요. 스마트폰을 사고나니 그 공유기의 소중함이
절절히 와 닿더군요. 지금 옮겨온 분당은 와이파이가 없을 뿐더러 설치할 계획도 없더군요.
아줌마 원장님이 총무에게 맡겨 놓고 관리하는데 IT 개념도 그리 없으신 것 같고...ㅠ_ㅠ
개인 공유기 달아야 할 듯.

3. 인터넷TV 와 TV모니터
- 보통 20인치 저가 모니터TV 거나 좀더 떨어지면 커다란 구식 TV 인 경우가 있는데...
22인치의 좀 나은 TV가 있죠. 예전 어느곳은 20인치 TV인데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겨우 들릴정도만
올라가더군요. 외부 창을 열면 TV 소리가 들리지 않는...ㅠ_ㅠ.
- 제가 거처를 옮겨야 할 일이 가시와 될 무렵. 인터넷 TV(KT 올레)가 들어왔습니다.
아.... 이럴수가!! ㅠ_ㅠ. 사실 티비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혼자 있으니 티비를 보게 되더라구요.
그런데 고시원에 인터넷 티비라니...~!. 이거 티비를 더 열심히 보라는거야 뭐야...~~!. ㅋㅋ.
지나간 나가수와 몇몇 다큐멘터리를 보고 떠나왔네요. 이런거 안넣어도 아무도 불만을 얘기하지 않을텐데...
하여간 놀랍습니다.

4. 아낌없는 냉난방
- 겨울이 여름입니다. '아... 제발 보일러 좀 작작 때라'고 항의 했던 적도...^^.
다른 곳은 원장의 위임하에 있는 총무가 하루 정해진 시간(옮긴 곳은 저녁 9시에 땐다고...)에
보일러를 가동하는데 이사온 어제 방 온도가 18도(리빙텔 제방은 25~28도 유지)에다
방바닥은 발이 시리더군요.ㅠ. (보일러 가동하니 22도가 되긴 했네요)
아니... 추우면 불 좀 때고, 더우면 그만 때고... 뭐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?
- 여름에는 방마다 에어컨이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따라 냉방을 제어할 수 있어 좋더군요.
어느 고시원은 너무 춥게, 또 어느 곳은 복도 에어컨을 가동해도 방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기억이...
지난 여름 에어컨 보다는 몸에 덜 해로운 선풍기 쓰려고 막 구입하려던 찰라...!
입구에 붙어 있는 공지. 'OO월 1일 선풍기 지급합니다. 사지 마세요!'
오~~호. 놀랍습니다.

***
떠난 자가 엄청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습니다. 확실히 단점을 능가하고도 넘치는
장점으로 몇개월 뒤 영통지역에 복귀할 경우 젤 먼저 빈방이 있는지 확인할 곳이
시티앤리빙텔입니다.

고시원 알아보시는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군요.
시티앤리빙텔의 발전을 기원합니다.

503호 전 거주자